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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통증, 꾸준한 치료로 완화해야... 심리적 치료 병행 필요" ② [인터뷰]

| [인터뷰]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임의성 원장| 만성통증, 만성질환만큼 오랜 기간 꾸준히 관리해야| 우울해지지 않도록 심리 치료 병행도 필요

근골격계 질환으로 인한 만성통증은 당뇨,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 못지않게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단기간에 나을 수 있는 것이 아님을 환자들이 인식하게 돕고, 지속되는 통증으로 우울감이 심해지지 않도록 의료진과 가족들이 주위에서 도울 필요가 있다.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임의성 원장(임의성마취통증의학과의원)은 "장기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만성통증에 대해 환자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다른 만성질환같이 꾸준히 관리해서 서서히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음을 자세히 설명해 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임의성 원장 | 출처: 임의성마취통증의학과의원q. 만성 통증을 관리할 때 가장 효과적인 접근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제일 중요한 것은 생활 습관의 개선입니다. 약물치료, 주사치료 다 중요하지만 통증을 유발하는 동작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생활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만성통증은 혈압, 당뇨처럼 없어지지 않고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물론, 발생 원인에 따라서 대상포진 후 신경통처럼 완치가 가능한 만성통증도 있습니다.q. 통증이 반복되면 심리적으로도 많이 위축되고, 생활 전반의 질이 떨어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심리적 영향을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요?이 부분은 의료인이 가장 세심하게 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통증의학과 외래에서 마주하는 환자들은 대부분 만성통증 환자들입니다. 퇴행성 슬관절염, 척추관협착증, 오십견, 만성두통 등의 만성통증으로 내원한 환자들은 통증이 상당히 오랜 기간 지속된 상태이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우울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론적으로 항우울제 처방이 만성통증환자 관리에서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런 만성통증 환자들은 당뇨나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 못지않게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병원에 한번 방문으로 낫는 것을 기대하기보다는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치료해야 하는 질환임을 환자들이 인식하도록 돕습니다. 또한 단시간에 낫지 않고 계속 재발한다는 사실에 우울해지지 않도록 치료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장기적으로 관리하여 서서히 완화될 수 있음을 설명합니다.의료진은 진료 시에만 만나기 때문에, 평소에 자주 만나는 가족들이 환자가 이런 우울감이 깊어지지 않도록 도울 필요도 있습니다.q. 통증 환자에게 권장할 만한 생활 습관 방식이 있다면, 설명 부탁드립니다.제일 중요한 것은 체중관리를 비롯하여 고혈압과 당뇨 같은 성인병 예방 및 엄격한 조절입니다. 왜냐하면 통증 조절을 위한 약물치료 및 주사치료 등이 혈압이나 혈당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반대로 혈압이나 혈당, 체중조절이 잘되지 않는 환자는 통증 조절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생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뻔한 이야기 같지만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과식금지 등은 통증 관리를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허리 통증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q. 통증 관리에서 약물 치료의 역할과 한계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약물치료는 전신으로 작용하며, 부작용도 전신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능한 한 통증을 유발하는 부위에만 작용하게 치료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며, 부작용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통증의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거나 주사치료의 한계가 있을 때 또는 심리적인 부분에 도움이 필요할 때는 보조적으로 약물 처방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염좌 같은 급성기 통증에는 소염진통제의 복용으로 쉽게 통증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q. 도수 치료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을까요?도수치료란 의료진이 진단 및 평가를 통해 치료사의 손이나 소도구 등을 이용하여 문제가 생긴 연부 조직을 치료해 주고 변형이 온 척추 관절을 회복시켜주는 치료입니다. 또한 척추와 관절의 정렬을 바로잡아 과민화된 신경의 회복과 말초 조직의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나아가 문제가 생긴 원인을 개선하여 일상생활 회복에 도움을 주는 치료라고 보시면 됩니다. 손이나 도구를 이용하여 치료를 하며, 필요에 따라 운동적 접근도 같이 하여 치료 후에도 환자 스스로 재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q. 목, 허리 등 디스크 치료를 위해 바른 자세를 권해주신다면요.다음과 같은 자세와 방법들을 권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장시간 앉아있지 않기. 특히, 방바닥에 오래 앉아있거나 등받이 없는 의자에 장시간 앉아있지 않기. ? 골프나 테니스 같은 운동 전후로 충분히 스트레칭하여 몸의 근육에 담이 걸리지 않게 하기. ? 대중교통 이용할 때나 평소 핸드폰을 고개 숙이고 너무 장시간 보지 않기.? 컴퓨터를 볼 때는 바로 앉은 자세에서 모니터의 높이가 눈높이보다 높지 않게 하기.? 바로 앉아있을 때 가슴을 펴서 가슴이 천장을 바라보는 느낌으로 척추를 펴기.? 프랭크 같은 코어 운동 매일 하기. q. 척추관협착증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드립니다.척추관협착증은 말 그대로 신경이 지나는 척추관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협착이 생겨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대개 척추의 노화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주로 노인에게 나타납니다.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간헐적 파행이 있는데 앉아있으면 괜찮은데, 서서 걷다 보면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립니다. 그러다 보니 조금만 걷다 보면 좀 앉아서 쉬었다가 다시 걷는 동작을 반복하게 됩니다. 반면에 허리디스크는 추간판의 전위로 신경이 자극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앉아있는 자세에서 통증이 심하며, 서있으면 오히려 증상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q. 목 디스크 외 거북목증후군 등에 대한 치료 방법과 교정해야 할 생활 습관이 있다면요.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는 것이 일상화되다 보니 요새는 경추 커브가 역 c자로 되는 거북목증후군 환자가 많습니다. 이는 결국 목 디스크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자세 교정이 필요합니다. 통증이나 저림이 동반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병원에 내원하여 도수치료 등의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고개 숙이고 장시간 있는 것은 피하고 앉아있을 때는 가슴이 천장을 본다는 느낌으로 척추를 펴주는 습관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