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손톱과 발톱을 동시에 깎았음에도 유독 손톱만 자라는 속도가 빠르게 느껴질 때가 있다. 실제로 손톱과 발톱은 자라는 속도가 다르다. 정확한 길이나 성장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손톱은 1개월에 1.8~4.5mm 가량, 발톱보다 2배 이상 빨리 자란다. 그 이유가 뭘까
자극 많이 받을수록 빨리 자라손톱은 자극을 많이 받을수록 더 빨리 자라는 특징이 있다. 오른손잡이라면 왼손보다 더 자주 쓰는 오른손 손톱이 빨리 자란다. 손가락에 자극이 갈수록 손톱으로 가는 혈류량이 늘어 손톱의 세포분열이 활발해지는 것이 이유다. 같은 이유로 손가락을 쓰는 습관에 따라서도 손톱이 자라는 속도는 달라진다. 컴퓨터 타자나 스마트폰 사용 등 평소 더 많은 자극을 받는 중지가 가장 빨리 자라고, 엄지가 가장 늦게 자란다.
햇빛에 자주 노출되는 손톱이 더 빨리 성장손톱의 성장 속도는 나이와도 관련이 있다. 생후에 가장 빨리 자라고 30세를 기준으로 점점 느려진다. 성장 속도는 일조량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 햇빛에 노출되면 피부에서 비타민 d가 생성된다. 비타민 d는 칼슘 흡수를 촉진해 손톱과 발톱의 성장을 돕는다. 손톱은 대체로 햇빛에 직접 노출되지만 발톱은 양말과 신발을 신고 있어 햇빛을 받는 양과 자극이 적어 손톱보다 늦게 자란다. 이러한 이유로 겨울보다는 여름에, 밤보다는 낮에 더 빨리 자란다.
손발톱의 두께 차이가 성장 속도에 영향 미쳐손톱과 발톱의 성장 속도는 두께의 차이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한다. 손톱과 발톱은 '케라틴'이라는 같은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두께는 다르다. 성인의 손톱 두께는 평균 0.5mm 정도이지만 발톱은 1.4mm 정도로 더 두껍다. 발톱이 두꺼운 만큼 손톱보다 성장에 필요한 세포분열과 영양공급이 더 많이 필요해 성장이 느리다.
손발톱, 건강하게 관리하는 방법은한편 손발톱의 상태는 건강의 지표가 된다. 영양실조나 빈혈이 있으면 손발톱 색깔이 하얗게 변한다. 곰팡이균에 감염되면 손발톱 끝이 오므라들고 두께가 얇아지면서 노란색이 된다. 따라서 평소 손발톱을 면밀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며, 건강하게 잘 관리해야 한다. 손발톱은 샤워 후 수분이 머금은 상태에서 깎아야 쉽게 부러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너무 바짝 깎으면 상처가 생기기 쉽고 세균 감염의 위험도 높아진다. 손발톱 끝에 흰색 부분이 살짝 보이도록 깎는 것이 좋다. 손발톱 정리가 끝나면 보습제를 발라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