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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움증' 전 세계 유병률 40%, 여름철 심해지는 이유와 예방법은?

최근 마이애미의 밀러 의과대학(miller school of medicine) 연구팀이 전 세계 5만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 세계 가려움증 유병률이 약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려움증은 피부에 상처나 염증 등을 일으키기 쉽고, 가려움이 계속되면 집중력 저하와 스트레스 등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여름에는 뜨거워지는 날씨 탓에 땀과 피지의 분비가 늘어나면서 가려움증이 발생하기 더욱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무더운 여름철 가려움증의 발생 원인은 무엇이며,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전 세계 가려움증 유병률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가려움증 발생 원인 1. 지루성피부염지루성피부염은 얼굴, 두피, 귀, 겨드랑이 등 피지가 분비되는 곳이면 신체 어디든지 나타날 수 있는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피부가 예민할수록 흔하게 발병한다. △비늘처럼 벗겨지는 피부 △가려움 △발진 △비듬 △진물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이러한 증상은 호전됐다가 재발하는 것이 반복되며 만성화되기 쉽다. 특히나 요즘같이 습도와 온도가 급격하게 변하는 환경이 계속되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피지의 분비가 늘어난다. 이런 조건에서는 피부의 유분과 수분 균형이 쉽게 무너져 만성적인 염증성 피부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지루성피부염이 만성화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 습관과 함께 피부 유·수분의 균형에 신경 써야 한다. 세안제나 샴푸 등 증상이 나타난 부위를 세정할 때는 약산성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후 유분기가 없는 보습제로 피부를 충분히 보습해 주면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아울러 피부가 가렵다고 해서 긁거나 손으로 만지는 등의 행동은 자극을 주기 때문에 하지 않아야 하며, 만약 두피에 지루성피부염이 생겼다면 헤어스프레이나 무스와 같은 제품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권장된다.



가려움증 발생 원인 2. 아토피 피부염아토피피부염은 지루성피부염과 함께 대표적인 염증성 피부질환 중 하나로, 가려움증 증상은 대체로 지루성피부염보다 무척 심하게 나타난다.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사람은 가려움증으로 인해 피부를 긁으면 습진이 생기는데, 습진이 심해지는 경우 다시 가려움증이 심화되면서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아토피피부염이 생기면 피부를 긁는 습관과 함께 마찰에 의한 태선화(피부가 두꺼워지면서 거칠어지는 증상)도 동반된다. 여름철에는 강한 햇빛과 땀으로 인해 습진이 생긴 염증 부위가 쉽게 자극되기 때문에 가려움증을 비롯한 아토피피부염의 증상들이 악화되기 쉽다. 고온다습한 환경에 곰팡이와 미생물이 늘어나는 것도 질환을 악화시키는 하나의 원인이다. 아토피피부염의 증상이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평상시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청소와 환기, 침구류 세탁 등을 주기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피부를 위해서는 샤워하는 방법도 중요한데, 너무 오랜 시간 샤워를 하면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기 때문에 아토피피부염을 겪고 있다면 짧은 시간, 가볍게 샤워하는 것이 추천된다. 이 외에도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물로 씻기 △부드러운 샤워타월 이용하기 △때 밀지 않기 △샤워 후 몸에 물기가 남아 있을 때 보습제 바르기 등을 실천하면 도움이 된다.



가려움증 발생 원인 3. 스트레스스트레스가 피부 감각을 예민하게 만들어 발생하는 가려움증을 심인성 가려움증이라고 부른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가 늘어나고, 코르티솔 수치의 상승은 체내 염증의 증가로 이어진다. 그리고 체내 염증이 증가하면서 피부의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특히 여름에는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해 불쾌지수가 상승하기 때문에 신체는 심인성 가려움증에 취약한 상태가 된다. 심인성 가려움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주된 원인인 스트레스와 불안을 감소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일상생활 속에서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는 △명상 △심호흡 △요가 △건강한 식단 유지 △충분한 수면 △규칙적 운동과 같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만약 피부 건강을 꾸준히 관리하고 심리적인 안정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피부의 가려움증이 계속된다면 빠르게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닌 당뇨, 간질환, 갑상선 질환 등 여러 신체기관의 장애로 인한 가려움증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가려움증 예방하려면 통풍 잘 되는 옷 입고, 숙면 취하기원인과 관계없이 여름철의 가려움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고 몸에 꼭 끼는 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무더운 날씨로 인해 피부 온도가 상승하면 가려움증이 나타나기 쉬우므로 냉찜질로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도 가려움증을 예방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열대야로 인한 수면장애 역시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잠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하지 않기 △물을 충분히 마시기 △찬물 샤워하기 △실내 적정 온도를 유지하기 등 숙면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권장된다.